공항·카페 USB 충전기, 개인정보 유출 경고 추석 연휴 '초이스 재킹' 주의보

공항·카페 USB 충전기, 개인정보 유출 경고 추석 연휴 '초이스 재킹' 주의보

"충전만 했을 뿐인데?" 0.1초 만에 털리는 스마트폰 데이터, 당신도 예외 아닙니다

추석 연휴를 맞아 공항, 기차역, 카페 등에서 제공되는 공용 USB 충전기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이버 보안 전문가들은 이러한 행동이 해커들에게 소중한 개인정보를 넘겨주는 '무방비 상태'가 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특히 최근에는 ‘초이스 재킹’이라는 신종 해킹 수법이 급증하며, 단 몇 밀리초 만에 스마트폰 내부의 민감한 정보가 탈취되는 사례가 확인되고 있습니다.

---

추석 연휴, 공용 충전기 사용 급증

올해 2025년 추석 연휴에는 해외여행객과 국내 이동 인구가 크게 증가하면서 공항, 호텔, 카페 등에서 공용 USB 충전기 사용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러한 장소들은 보안에 취약한 환경이기에, 해커들이 USB 포트를 통해 악성 프로그램을 심는 이른바 ‘주스 재킹(juice jacking)’ 수법을 노릴 수 있습니다. 특히, 잠시 충전하려고 스마트폰을 꽂는 그 순간이 위협의 시작일 수 있습니다.

---

초이스 재킹: 단 0.133초의 침투

기존의 주스 재킹보다 더욱 진화된 방식이 바로 ‘초이스 재킹(choicejacking)’입니다.

이 방식은 USB 연결 시, 사용자의 선택 없이 자동으로 ‘데이터 전송 모드’를 활성화시킵니다. 그 결과, 단 0.133초 만에 스마트폰 내 사진, 메시지, 여권 스캔본, 항공권, 호텔 예약 정보, 각종 로그인 계정 등이 유출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VPN 및 eSIM 보안 앱 세일리(Saily)의 공동 조사에 따르면, 여행자들의 디지털 정보는 다크웹에서 최소 수 달러에서 수천 달러까지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여행 시즌, 개인정보 유출 사고 급증

VPN과 세일리의 공동 자료에 따르면, 추석 연휴와 같은 여행 성수기에는 공용 충전기 사용으로 인한 정보 유출 사고가 급증합니다.

실제로 2025년 9월 기준, 유사 해킹 수법과 관련된 보안 경고가 30건 이상 집중 보도되었으며, 다크웹에서는 여권 사본, 항공사 계정, 호텔 예약 정보 등의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초이스 재킹과 주스 재킹 비교

항목 주스 재킹 초이스 재킹

해킹 방식	USB 연결로 악성코드 전송	자동 데이터 전송 모드 활성화
속도	수 초에서 수 분	단 0.133초
주요 피해	앱 설치, 키로거, 위치 추적	여권, 사진, 금융정보 등 즉시 유출
탐지 가능성	사용 중간 앱 설치로 일부 탐지 가능	거의 불가능, 실시간 침해 발생

---

보안 전문가의 핵심 지침

VPN 한국 지사장 황성호는 "공용 충전기는 더 이상 안전지대가 아닙니다. 사용자가 의식하지 못하는 순간 해킹이 시작됩니다"라며 다음과 같은 실천 지침을 제안했습니다.

1. 항상 최신 보안 업데이트 유지
   운영체제 및 보안 앱은 최신 버전으로 유지해야 합니다.
2. 공용 USB 충전기 사용 금지
   개인용 충전기 또는 보조 배터리를 지참하세요.
3. 충전 시, '충전 전용' 모드로 설정
   데이터 전송이 차단되도록 설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4. 피싱 메일 및 가짜 앱 주의
   여행지에서 자주 노출되는 공용 Wi-Fi, 블루투스 접속도 최대한 지양하세요.
5. 침해 시 48시간 내 긴급 조치 필요
   원격 잠금, 통신사 통보, 로그인 변경 등 빠른 대응이 필수입니다.

---

여행 중 정보 보호 체크리스트

점검 항목 권장 조치

USB 충전 방식	개인 충전기 또는 전용 케이블 사용
스마트폰 설정	충전 시 자동 데이터 전송 차단 확인
앱 보안 상태	VPN 앱, 백신 프로그램 활성화 여부 점검
인터넷 접속	공용 Wi-Fi, 블루투스 사용 자제
계정 보안	이중 인증 및 긴급 잠금 기능 사전 등록

---

당연한 선택이 가장 큰 위험이 될 수 있습니다

잠깐의 충전이 수천 달러의 정보 유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사실, 기억하셔야 합니다. 추석 연휴, 여행지에서의 소중한 추억이 악몽으로 바뀌지 않도록, 개인 보안에 각별히 주의하세요. 공용 USB 포트, 더 이상 '공짜 충전기'가 아닙니다. 이제는 당신의 데이터를 노리는 새로운 트랩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