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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끝나고 이혼까지…추석 스트레스가 만든 결정의 순간

by Delivery of information 2025. 10. 18.

명절 끝나고 이혼까지…추석 스트레스가 만든 결정의 순간

고부갈등과 배우자 불화, 명절 이후 이혼 급증의 배경은?

명절은 가족이 함께 모이는 시간이라는 인식이 강하지만, 대한민국에서는 이 시기를 계기로 배우자 간의 갈등이 심화되어 결국 이혼이라는 선택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추석이나 설 명절 이후인 10월, 11월에는 이혼 건수가 눈에 띄게 증가하는 패턴을 보이고 있는데요. 명절 스트레스가 결혼 생활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최신 통계와 전문가 분석을 통해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추석 지나면 이혼이 는다, 통계가 말해주는 현실

통계청과 법원행정처 자료에 따르면 2014년부터 2023년까지의 이혼 건수를 월별로 분석했을 때, 추석 직후인 10월과 11월에 이혼이 집중되는 경향이 뚜렷했습니다.

2019년에는 9월(추석 전) 이혼 건수가 9,010건이었던 반면, 추석이 지난 10월에는 9,859건으로 9.4% 증가했습니다. 같은 패턴은 2018년에도 반복됐으며, 9월 7,826건에서 10월 10,548건으로 무려 34.9%가 증가했습니다.


명절 스트레스의 뿌리, 어디서 시작될까?

명절 스트레스는 단순한 피로감 그 이상입니다. 시가 방문, 가사 분담 불균형, 시부모와의 갈등, 동서와의 경쟁적 분위기 등에서 비롯된 심리적 압박이 주요 원인입니다. 특히 여성들의 경우, 준비와 예절, 갈등 중재까지 모든 부담이 집중되며 정서적 소진이 크다고 알려졌습니다.

남성의 경우에는 양가 방문을 두고 갈등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며, 처가보다 시가 중심의 문화가 계속되는 것도 갈등 요인이 됩니다.


명절 스트레스가 직접적으로 건수를 늘린다?

전문가들은 명절 스트레스가 단지 불편함을 넘어, 이혼이라는 결정을 유도하는 중요한 촉매제 역할을 한다고 말합니다. 한 심리학자는 “명절 동안 일시적으로 참고 넘겼던 감정이 폭발하며, 그동안 쌓여온 관계 문제가 일제히 표면화된다”고 분석했습니다.

실제로 명절 연휴 직후 이혼 상담 건수가 평소의 2~3배로 증가하며, 특히 고부 갈등을 중심으로 한 가족 내 분쟁이 주된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고부 갈등, 단순한 불화가 아닌 ‘이혼 기폭제’

가장 흔한 갈등은 고부 갈등입니다. 특히 시어머니와의 갈등이 심각한 경우, 여성은 결혼 생활 전반에 회의감을 갖게 됩니다. 명절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명절 한 번 다녀오고 이혼 결심했다”는 글이 줄을 잇습니다.

한 신혼 여성 A씨는 “명절 하루 다녀왔을 뿐인데 남편과의 대화가 전혀 안 통한다는 걸 깨달았다”며 상담소를 찾았다고 합니다. 이처럼 갈등은 명절이라는 이벤트를 통해 폭발적으로 터지는 셈이죠.


연령별 이혼 변화, 시니어층도 영향 받아

명절 이후 이혼은 젊은 부부에게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65세 이상 시니어 부부의 이혼도 증가 추세인데요. 남성의 이혼 비율은 8.0%, 여성은 13.2% 증가했습니다. 이는 명절 스트레스를 더 이상 감내하지 않겠다는 중장년층의 심리 변화로도 해석할 수 있습니다.


재혼 시장에서의 명절 스트레스 인식

재혼 전문업체 설문조사 결과, 돌싱 남녀 556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남성의 34%는 "아내와 양가 방문"이 스트레스의 시작이라고 답했으며, 여성은 "동서와 명절 준비하기"를 같은 비율로 꼽았습니다.

이는 다시 결혼을 고려하는 이들도 명절 문제를 중요한 변수로 보고 있다는 뜻입니다.


실제 데이터로 보는 이혼과 명절의 상관관계

연도 추석 전(9월) 이혼 건수 추석 후(10월) 이혼 건수 증가율

2018 7,826건 10,548건 34.9%
2019 9,010건 9,859건 9.4%
2020 8,965건 10,003건 11.6%

해당 표는 실제 명절 이후 이혼 건수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음을 보여주며, 통계적으로도 명절 스트레스가 이혼 결정에 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뒷받침합니다.


전문가의 조언, 갈등 예방이 우선

가족 상담 전문가들은 “명절이란 상황 속에서 모든 가족이 완벽하게 화목하긴 어렵다”며, “명절 전후로 배우자와 충분한 대화, 가사 분담 조율, 갈등 완화 프로그램 활용이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또한 국가 단위에서 ‘명절 가족 갈등 예방 프로그램’이나 지역 단위의 무료 상담 프로그램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