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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보다 더 힘든 건, 무관심한 남편이었다

by Delivery of information 2025. 10. 18.

시댁보다 더 힘든 건, 무관심한 남편이었다

며느리들이 시댁보다 남편에게 더 상처받는 이유는?

며느리들이 ‘시댁은 참을 수 있지만, 남편은 더 섭섭하다’고 말하는 이유는 단순한 고부갈등을 넘어섭니다. 이 말 뒤에는 가족 내 의사소통, 감정 노동, 그리고 남편의 태도에 대한 실망감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시댁과의 갈등보다 더 견디기 힘든 건, 남편이 그 갈등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행동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사실입니다. 본문에서는 이러한 갈등의 구조와 사회적 영향을 중심으로 살펴보겠습니다.


믿었던 남편의 침묵이 더 아팠다

"시댁이 이상한 건 예상했지만, 남편은 내 편일 줄 알았어요."
많은 며느리들이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실제 사례에서도 둘째 출산 후 가족들이 함께 모여 홈캠으로 축하하는 자리에, 아내만 제외됐다는 일화가 전해졌습니다. 더 큰 문제는 남편이 그 상황에 동조하거나 방관했다는 점이었습니다.

결국 아내가 기대한 것은 단순한 충돌 회피가 아니라, 내가 상처받고 있다는 사실을 남편이 인정해주는 태도였습니다. 하지만 그 기대가 무너질 때, 시댁의 무례보다 남편의 무관심이 더 큰 상처로 남습니다.


부부 사이의 신뢰는 ‘편들기’가 아니라 ‘공감’에서 시작

남편이 모든 상황에서 아내 편을 들어야 한다는 건 아닙니다. 실제 설문에서도 여성들의 53.6%는 ‘갈등 조율과 객관적인 상황 파악’을 원한다고 답했습니다. 단지 ‘내 입장에 귀 기울여줬으면 좋겠다’는 겁니다.

하지만 많은 남편들은 이런 갈등 상황에서 “어느 쪽 편도 들 수 없다”며 중립을 가장한 회피를 선택합니다. 이럴 때 아내는 혼자 외로운 싸움을 한다고 느끼게 되고, 결국 남편에 대한 신뢰는 점점 무너집니다.

여성 기대 태도 비율

갈등 조율과 객관적 판단 53.6%
내 편 들어주기 22.8%
무응답 또는 중립 23.6% 추정

경제적 결정에서의 배제, 더 깊은 배신감으로

가정의 재정을 다루는 데 있어 부부 간 신뢰는 필수입니다. 그런데 일부 남편들은 가족 재정을 상의 없이 사용하는 선택을 합니다. 예를 들어, 시누이를 돕기 위해 2천만 원을 카드 대출로 마련하고, 그 사실을 아내에게 숨기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아내가 이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되고, 아이 교육자금을 해약해 대출금을 갚아야 했다는 상황은 단순한 재정 문제가 아닙니다. 가족 내 의사결정에서 자신이 철저히 배제됐다는 좌절감이 더 크죠.


사과의 진정성, 오히려 갈등을 키우기도 한다

때로는 남편이나 시어머니가 사과를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 사과가 “봐줬냐”, “상전 며느리냐”는 식의 태도로 이어지면 오히려 더 큰 갈등을 낳습니다.

사과는 감정을 수습하고 관계를 회복하기 위한 시작입니다. 그런데 상대를 비난하거나 면피하려는 의도가 드러난다면, 오히려 갈등은 되돌릴 수 없는 선을 넘게 됩니다.


명절 뒤 폭발하는 갈등… 그 중심엔 ‘남편의 무관심’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추석 다음 달인 10월에는 법률 상담 건수가 전월 대비 평균 30% 이상 증가합니다. 명절 스트레스는 단순한 가사 노동이나 시댁 방문 때문만이 아닙니다. 그 안에 아내의 감정을 제대로 바라보지 않는 남편의 태도가 핵심 요인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연도 9월 상담 건수 10월 상담 건수 증가율

2018 7,826건 10,548건 34.9%
2022 8,912건 11,324건 27.1%
2024 9,430건 12,008건 27.3%

단순한 갈등을 넘어선 ‘구조적 문제’

한국가정법률상담소의 2024년 통계에 따르면, 여성들의 고민 1순위는 ‘남편의 상담태도 또는 폭력’이었습니다. 이는 단순히 고부갈등이나 감정 문제가 아니라, 가족 내 권력 구조와 감정 노동의 비대칭에서 비롯된다는 뜻입니다.

전문가들은 “배우자 간의 관계는 신뢰로 유지되며, 한 번의 배신은 관계를 완전히 무너뜨릴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이 말은 며느리의 외로움을 방치하는 남편의 태도가 장기적으로 부부 관계의 치명적인 독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시댁 문제’가 아닌 ‘남편 문제’라는 인식의 전환

결론적으로 ‘시댁은 참을 수 있는데 남편이 더 힘들다’는 말은, 단순히 시어머니의 간섭이 싫어서가 아닙니다.
그 갈등의 한복판에서 남편이 나의 감정을 외면할 때, 며느리들은 고립감을 느끼고 관계 자체에 회의감을 갖게 되는 겁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부부 간의 진정한 소통과 감정 공감이 필요합니다.
시댁과의 갈등보다 더 깊은, 부부 사이의 감정 골이 문제의 핵심이기 때문입니다.